"3분기 실적 기대치 급하락 중..부합 못한다면 증시 큰 충격"

고준혁 2021. 10. 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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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수급은 약화돼 있고, 환율과 유가 등도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에 보다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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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분석
다음 주 3분기 실적 윤곽 잡힐듯
"3분기 전망치, 지난 2주간 2조원 가량 하향 조정"
절대치 사상 최대지만, 증감율 이미 1분기 때 꺾여
"개인·외국인 없고 물가가 흔드는 증시..필요한 건 확인"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수급이 약화되고, 매크로 환경도 좋지 않아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수급은 약화돼 있고, 환율과 유가 등도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에 보다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한 지금, 필요한 것은 확인이다”라며 “그리고 확인되기 전까지는 안전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다음 주 정도면 상장사들의 전체 성적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삼성전자(005930)는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18년 3분기 17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망치인 16조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이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우선 상장사 전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를 앞두고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실적의 기본적인 성격이 지난 1분기, 2분기보다 절대치는 높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증시 전체 이익사이클은 이미 하락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3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1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사상 최대였던 지난 2분기 53조5000억원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라며 “그런데 화학, 증권, 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진 등 최근 2주간 3분기 전망치는 2조원 가량 하향 조정돼 이익의 절대치보단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망치 관련 또 한가지 눈여겨 봐야 하는 점은 분기 전망치의 합과 연간 전망치 사이의 괴리 확대인데, 상대적으로 전망치의 개수가 많은 연간 전망치의 신뢰도가 더 높단 점에서 3~4분기 전망치가 과대평가 된 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김 연구원의 우려대로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매크로, 수급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3000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은 분명한데, 특히 그간 수급 주체로 활약했던 개인 거래비중 감소가 눈에 띄고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매수를 기대할 수도 없다”라며 “매크로 지표 흐름도 최근 안정적이지 않은데, 1200원대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함께 80달러를 돌파한 유가, 그에 따른 물가 불안 등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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