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3년차' 양요섭 "색깔 찾아가는 중" [인터뷰]

김지하 기자 2021. 10. 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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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13년차 가수이지만, 그룹 하이라이트의 메인보컬 양요섭에게 ‘앨범 발매’는 여전히 떨리고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그는 최근 데뷔 첫 솔로 정규앨범인 ‘초콜릿 박스’(Chocolate Box)를 발매하고 설렘 가득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콜릿 박스’는 그가 2년 8개월여 만에 내놓은 솔로 앨범이다. 솔로 데뷔 이후 9년 만에 처음 내놓는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양요섭은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에는 꼭 정규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이야기했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됐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이 진행된 것 같다”라며 준비기를 전했다.

‘초콜릿’을 앨범 타이틀 및 앨범을 풀어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특별했다. 그는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앨범명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초콜릿 박스’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에서 가져왔다. 사실 동명의 곡인 ‘초콜릿 박스’가 먼저 수록곡에 선정됐었는데 물론 노래 내용과 앨범명의 의미는 다르다. 그리고 앨범명에 대한 회의를 하다가 아이디에이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을 정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내 의도와도 적절하게 맞아떨어져서 만장일치로 정하게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앨범 역시 진짜 초콜릿 박스를 떠올리게 구성했다. 그는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 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다. 내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앨범에는 타이틀곡 ‘브레인’(BRAIN)을 포함해 무려 12곡을 수록했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래퍼 피에이치원(pH-1)이 피처링에 참여한, 앨범명과 동명의 ‘초콜릿 박스’와 가수 민서와의 듀엣곡 ‘느려도 괜찮아’, 가수 쏠과 함께한 ‘체인지’(Change),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작업한 ‘척’과 콜드의 작곡팀과 함께한 ‘바디 앤 소울’(Body & Soul) 등이 수록됐고, 자작곡들도 대거 담겼다.

그룹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이니만큼, 양요섭이 가진 보컬의 다양한 매력들도 담아냈다. 하이라이트 양요섭, 솔로 가수 양요섭의 보컬에 큰 차이가 없다라고 밝힌 그는 자신의 보컬이 가진 강점으로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라는 것을 꼽았다.

중견가수급 데뷔 연차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라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설렘 가득한 활동을 기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럼에도 양요섭은 “음악방송 외 여러 콘텐츠를 통해서 타이틀곡뿐 아니라 한 곡이라도 더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그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내 노래를 우연히 듣고 ‘어 이거 누구 목소리지?’ ‘노래 좋네?’ ‘한 번 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모르는 분들에게도 내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주시고, 더 나아가서는 ‘아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양요섭 | 초콜릿박스 |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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