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 사과해야..정치 잘못 배우는 듯"

김가연 기자 입력 2021. 10. 20. 08:01 수정 2021. 10.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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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일부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이분이 정치를 잘못 배우고 있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사실은 그 발언으로 영남에서 얻을 표도 없다. 이게 태극기부대, 극히 일부에만 호소하는 거다. 조심성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총장만 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어’라고 의심한다. 그랬더니 ‘군 출신도 하잖아’ 이런 맥락에서 확 나가버린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이게 우리가 볼 때는 ‘이완용이 명필이다’라고 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이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는 윤 전 총장의 해명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에 자꾸 그런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런 걸 정치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좀 든다”며 “사과할 일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정치의 기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망한 게 그것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사과할 상황 속에서 그 상황을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만들었다가 망한 것”이라며 “그전에는 20년 집권할 거라고 하더니 지금 상황이 녹록치 않게 된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했다.

앞서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왜 그러냐? (국정을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라며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며 “내가 아까 뭐라고 했나.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후임 대통령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건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다. 호남분들 중에도 있다”고 했다. 덧붙여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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