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효과 88%→3%..얀센 접종하고 사흘 앓았는데 또 맞으라고?
직장인 김모씨(30대)는 얀센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흘간 몸살 증세에 시달렸다. 다행히 다른 이상증세는 없어 병원에 가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는 김씨는 당장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하는 것에는 손을 내저었다. 김씨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맞을 계획"이라면서도 "아직은 데이터도 부족하고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즉시 접종은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대체로 백신의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접종 자체를 두고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접종 직후 크고 작은 부작용에 시달렸던 접종 완료자들은 '부스터샷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가졌을 경우 1차 접종은 물론 부스터샷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도 나왔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 신모씨(34)는 "얀센 백신을 맞았을 때 며칠간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 가게 문을 닫았다"라며 "정부가 또 맞으라고 하면 맞기야 하겠지만 혼자 사는 터라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신씨는 "접종 전에 미리 타지에 사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야 할 것 정도인데 강제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백신휴가 등 제도상의 미비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6월 예비군을 대상으로 배부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직장인 정모씨(33)는 "1차 접종 때에도 개인 휴가를 사용해 맞고 왔는데 부스터샷까지 또 휴가를 쓰라는 건가"라며 "맞을 때마다 접종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을 구분해야지 안 그러면 부스터샷 거부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시바삐 추가접종을 마쳐 예방 효과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스라엘의 경우 부스터샷 이후 확진 예방 효과가 90% 가량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며 "위드코로나의 기본 전제조건이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기 때문에 부스터샷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암환자 등 면역억제제를 쓰는 분들이나 시간에 따라 감염예방률이 급락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돌파 감염의 우려가 있어 11~12월 내에 부스터샷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백신 접종 이후 마비 등 큰 부작용이 있는 경우 부스터샷을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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