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낙태 종용 의혹 속 '1박 2일' 눈물의 심리상담 재조명 "고민이 많아"

[뉴스엔 박은해 기자]

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K 배우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심리상담 결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김선호는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았다.

김선호가 그린 그림을 본 전문가는 "굴뚝을 그렸는데, 굴뚝은 갈등을 이야기한다. 외부에서 싸우는 갈등이 아니라 내면의 갈등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니까 산부터 그리더라. 산봉우리는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수를 상징한다. 본인이 거기에 심취해있다는 것이다. 선호 씨의 고민은 사건보다 본질적인, 자신에 관한 것이다. 여섯 명 중에 가장 고민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선호는 "연기를 하면서도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았다. 지금 뭘 하고 있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울음 참느라고 이야기를 못 들었다. 혼자 고민이 많았다. 알아주는 것 같아 좋았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누리꾼들은 해당 방송 내용에 대해 "정말 고민 많아 보였는데 이 문제였냐" "어쩐지 너무 울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10월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대세 배우 K 씨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K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글작성자 A 씨는 "전 아직 이별의 후유증뿐 아니라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하고 혼인을 빙자해 작품 할 때 예민하다는 이유로, 스타가 되었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그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또 A 씨는 K 배우가 자신과 헤어지고도 돈을 벌고 광고 찍는 데에만 급급했으며 자신에게 단 한 번의 사과나 반성이 없었고,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이라는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거짓 사실로 낙태할 것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 피해와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건 저인데 아이를 지우기 전에는 결혼하겠다, 같이 살겠다고 했던 남자가 아이를 지우자마자 작품을 핑계로 온갖 예민한 짜증에 감정 기복을 부리고 협박과 회유로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A 씨 글 속에 언급된 K 배우 특징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K 배우가 김선호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선호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논란의 진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여러 기업이 김선호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그가 출연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 역시 취소됐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민아, 이상이, 조한철 등 배우들의 인터뷰도 취소 수순을 밟았다.

(사진=KBS 2TV '1박 2일' 시즌 4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