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했던 기관이 달라졌다..'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고'

최근 5거래일 1.2조 사들이며 '삼천피' 회복 주도
공매도도 줄어..三電·인터넷·하이브·기아 순매수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22.36포인트(0.74%) 오른 3029.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49포인트(1.16%) 오른 1005.35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8.9원 내린 1178.7원에 장을 마쳤다. 2021.10.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900선 초반 연저점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의 3000선 회복에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그동안 지수 하락에 베팅해왔던 기관이 코스피 연저점 하락 이후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연저점인 2916.38을 찍은 뒤 반등한 5거래일(13~19일)동안 기관은 총 1조183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증권사)가 1조2302억원을 사들여 수급을 주도했고 투신(자산운용사)도 1650억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이 기간에 기관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코스피 200지수를 2배 추종해 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1566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2551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코스피 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일명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607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렸다.

10월들어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으로 하락할 때까지 '곱버스'를 1269억원 순매수하고 '레버리지'를 1763억원 순매도하는 등 하락에 베팅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10월1일 1899억원 등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기관의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어났었으나 최근 5거래일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03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에 기관은 삼성전자(2551억원), 카카오(1211억원), 네이버(940억원), 하이브(803억원), 기아(672억원) 등을 사들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