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벌써 지난해 2배 넘었다

박세준 2021. 10.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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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까지 이미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의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6.24%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2018년(8.03%)을 제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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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 10.04·송파 8.38%↑
인천 20.12%.. 연수 32.59%↑
경기 18.92%.. 의왕 33.99%↑
사진=뉴시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까지 이미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의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방침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상반기까지 오름폭이 워낙 컸던 영향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6.24%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3.01%)의 2배가 넘는 동시에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48%)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올해 들어 9월까지 10.04% 급등했다. 송파(8.38%)·강남(7.85%)·서초구(7.92%) 등 강남 3구와 도봉구(7.72%)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평균치를 상회했다. 강남권의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 속에 젊은층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에 다른 수도권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곳도 많다. 인천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20.12% 상승해 작년 전체 상승률(9.57%)의 2배를 넘었다. 20%가 넘는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연간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래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송도 바이오 단지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연수구의 아파트값은 올해 32.59% 급등했다.

경기 지역 역시 지난해 1년치 상승률(12.62%)을 훨씬 웃돌아 지난달까지 18.92% 상승했다. GTX-C 노선 수혜지역인 안산(32.80%), 시흥(33.29%), 의왕(33.99%) 등은 3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2018년(8.03%)을 제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연말에 감소하고 매물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출 규제 등의 충격으로 최근에는 시장이 주춤해졌지만, 하락세로 돌아서긴 어려워서 역대 최고 상승률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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