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월급쟁이 10명 중 1명 월 100만원도 못 벌었다 [뉴스 투데이]
코로나 영향.. 4년 만에 두자릿수
저임금 비중 음식·숙박업 직격탄
취업자 작년比 65만명 늘었지만
청소·경비 등 단순직이 대부분
매장 판매종사자 9.9만명 줄고
배달원은 14% 늘어 역대 최대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 2064만7000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205만6000명(10.0%)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7년 10.4%였던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2018년 9.8%에서 2019년 9.7%, 2020년 8.9%로 내려가다 올해 상반기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여기에는 아르바이트 등 단기 임시직 근로자도 포함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다 단기 일자리 비중이 늘어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급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7.5%)이었다. 월급 200만원 미만까지 범위를 넓히면 올해 상반기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한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62.1%)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받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나타난 대면서비스업 위기가 임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 중에서는 금융·보험업(41.3%),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40.8%), 정보통신업(38.8%)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직업 중분류별로도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이 397만명(14.6%)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취업자 수는 청소·경비 관련 단순노무직(137만9000명·5.1%)에서 20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 음식 배달 등 배달원이 증가한 반면 매장 판매종사자는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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