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덱스 간 '현대로템' 현재와 미래 한눈에..K방산미래 청사진

김미경 2021. 10.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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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일 '아덱스 2021'서 비전·연구성과 선보여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공동 전시관 마련
수소모빌리티 연계·첨단기술 집약 '미래사업관' 주목
도스 직접 시연·수소트레일러드론 실물 최초 공개
현재사업관선 해외용 K2전차 등 포트폴리오 강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기존 지상무기체계 업체에서 나아가,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수소, 무인 등 신사업을 통한 첨단 글로벌 방산업체로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오는 23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ADEX) 2021’에서다. ADEX는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로 매 홀수년 10월에 개최되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 무인 등 국방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서의 혁신적 전환을 진행 중인 현대로템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를 위해 기아,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전시관은 크게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군을 선보이는 ‘현재사업관’과 수소 및 무인 기반의 미래기술 제품들이 전시된 ‘미래사업관’으로 구성해 현대로템 방산부문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아덱스 2021’에 참가한 현대로템 미래사업관 주요 전시품 중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도스(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 모습.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로템의 최신기술이 집약된 전기구동 플랫폼으로,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바퀴로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에서는 로봇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선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빠른 속도로 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미래사업관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사업화와 연계한 국방수소 분야 선두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화 등 미래 첨단기술이 집약된 전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미래사업관 주요 전시품 중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도스(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로템의 최신기술이 집약된 전기구동 플랫폼으로,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바퀴로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에서는 로봇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선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빠른 속도로 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감시정찰, 수색, 경비·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등 우리 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 도입에 따른 미래 전장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화재진압, 재난지역 인명구조, 레저활동은 물론 미래에는 달 탐사 등 우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스는 무인형 모델을 비롯해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의 유인형 모델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스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도 있다.

서울 아덱스2021에서 실물 전시되는 현대로템 수소트레일러드론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레스큐 드론’ 모습. 수소트레일러드론은 현대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통해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먼저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플랫폼으로 제작한 콘셉트 차량으로 향후 국방 분야 수소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도스와 함께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수소트레일러드론’의 실물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수소트레일러드론은 현대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통해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플랫폼으로 제작한 콘셉트 차량으로 향후 국방 분야 수소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수소트레일러드론은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해 통신중계 및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차량 상단에 원격무장장치(RCWS)를 장착해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후방 독립 조향 시스템 적용을 통해 4개의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대각선 기동하는 크랩 워크(Crab Walk) 기능이 있어 차량의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고 험지 기동에도 유리하다.

또 미래사업관에서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6륜 전기구동 민군 겸용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실물도 함께 선보인다. HR-셰르파는 차량 후방 적재함에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을 탑재한 능동적인 공격형 모델이다.

현대로템의 중동형 K2전차 모습. ‘서울 아덱스 2021’ 현대로템 현재사업관에서 모형 전시된다(사진=현대로템).
이밖에 수소전기자동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의 실물 크기 모형과 함께 수소추출기, 수소충전소 등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수소충전인프라 사업 제품의 축소 모형을 전시해 국방과 민간을 넘나드는 미래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홍보한다.

미래사업관과 함께 또 다른 한 축을 구성하는 현재사업관에서는 K2전차의 해외수출을 위한 제품들과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모델들을 통해 지상무기체계 부문의 독보적인 강자로서 경쟁력을 알린다. 현재사업관의 주요 전시품으로는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의 실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K2NO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기존 K2전차를 개조한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 대비 대전차 로켓 등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가 적용되며 무인 기관총 사격이 가능한 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이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K2NO와 더불어 현대로템이 자체 과제로 개발 중인 차륜형의무후송차량도 실물로 선보인다.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은 기존 차륜형장갑차를 플랫폼으로 계열화한 모델로 차륜형장갑차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기반으로 의료장비를 탑재해 위험지역에서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조치 및 후송할 수 있는 전장의 앰뷸런스다.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은 승무원 3명을 제외하고도 최대 6명의 환자가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95㎞/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어 환자를 빠르게 후송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들것이송장치를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척추보호대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탑재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들것이송장치 구동 모습을 직접 시연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의 비전과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지상무기체계 업체에서 나아가 첨단기술 역량을 확보해 미래 국방 소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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