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너마저"..대전시민들 치솟는 생활 물가에 한숨만

심영석 기자 2021.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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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 70만원이면 충분하던 주유비가 연초에 90만원으로 늘더니 최근에는 12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9원(전국 평균 1731원)으로 지난 1일 1646원보다 93원이나 올랐다.

실제로 이날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9원에는 교통세·교육세·주행세와 10%의 부가가치세 등 53% 가량이 유류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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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당 1700원대 대체 어디까지.."가득 넣어주세요"는 옛말
가공식품, 배달음식, 외식요금까지 줄줄이↑..서민 삶 옥죈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9원(전국 평균 1731원)으로 지난 1일 1646원보다 93원이나 올랐다.© News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프리랜서 제약 영업을 하는 A씨(57)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주유비 지출에 할 말을 잃었다. 지난해 월 70만원이면 충분하던 주유비가 연초에 90만원으로 늘더니 최근에는 12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영업을 뛰기 때문에 기름값을 줄일수도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성토했다.

#.1주일에 한번씩 거주지 인근 대형마트에 들린다는 맞벌이 직장인 B씨(43·여)는 라면, 음료, 고추장, 통조림 등 부식 가격이 모조리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고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19 이후 치킨 등 배달음식 가격까지 안오르는 게 없으니 ‘먹고 사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ℓ당 1700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라면, 참치캔 등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치킨 등 배달음식은 물론 갈비탕, 자장면 등 외식 서비스요금도 덩달아 뛰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임박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9원(전국 평균 1731원)으로 지난 1일 1646원보다 93원이나 올랐다.

ℓ당 1700원대 가격은 2014년 12월3일 이후 약 7년여만인데 일각에선 ℓ당 2000원대였던 10년전 가격표를 다시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치솟은 것은 국제 유가 급등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류세가 소비자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9원에는 교통세·교육세·주행세와 10%의 부가가치세 등 53% 가량이 유류세인 셈이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유류세 인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라면, 참치캔, 맛살 등 다소비 가공식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대열에 합류하는 등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 News1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라면, 참치캔, 맛살 등 다소비 가공식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한국물가정보 포털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Δ신라면(120g×5개입) 3680원(전월 대비 300원↑) Δ신라면큰사발(114g×1개입) 1030원(전월 대비 80원↑) 등 각각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 Δ칠성사이다(1.8ℓ×1Pet) 3080원(전월 대비 590원↑) Δ즉석밥(210g×10개 Set) 8990원(전월 대비 700원↑) Δ살코기참치(동원,135g×4Can) 1만490원(전월 대비 250원↑) 등 다소비 가공식품 대부분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이 보편화 되면서 치킨 가격에 배달료는 물론 그동안 서비스로 제공하던 양념소스, 콜라 가격 등이 포함되면서 4인 가족 기준 최소 4만원은 지불해야 할 정도로 올랐다.

이밖에 Δ갈비탕(1인분) 9000원→1만원~1만2000원 Δ김치찌개백반 6000원→7000원 Δ자장면 5000원→5500원 Δ삼계탕 1만원→1만2000원 Δ김밥(1줄)2000원→2500원 등 대전지역 대부분의 음식 가격이 전년에 비해 일제히 올렸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데다 돼지고기, 계란,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주부 C씨(50·서구 내동)는 “유류세는 당장 내려야 한다. 서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경기 활성화를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모든 것을 아끼고 줄이는 방법 이외에 서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한탄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간다는 것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것인데 이처럼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 내수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없다”라며 “정부는 쓸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물가 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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