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59㎡, 1년 새 14.3억→17억원..서울 60㎡ 이하 아파트 급등

전형민 기자 2021. 10.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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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7억원대를 넘어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40~60㎡ 규모 소형 면적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7.1 포인트(1월 96.1→9월 103.2, p) 상승해 모든 면적 중 가장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의 월별 거래현황을 보면 올해 8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총거래량 6655건 중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5㎡ 이하 거래량은 5870건으로 88.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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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가양 6단지 58㎡도 1년새 2.7억원 ↑
8월 전체 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 '소형 아파트'
서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7억원대를 넘어섰다. 천정부지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1인 가구마저 늘면서 비주류였던 소형 아파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40~60㎡ 규모 소형 면적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7.1 포인트(1월 96.1→9월 103.2, p) 상승해 모든 면적 중 가장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아파트를 Δ40㎡ 이하 Δ41~60㎡ Δ61~85㎡ Δ86~102㎡ Δ103~135㎡ Δ136㎡ 초과 등 총 6개 규모로 나눠서 구분한다.

특히 41~60㎡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가장 최근인 9월까지 매달 1p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시장에서도 느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59㎡의 실거래가는 지난달 23일 17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인 2020년 9월29일 같은 면적에서 14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사이에 2억7000여만원이 오른 셈이다.

강서구 가양6단지 전용 58㎡은 지난해 9월 7억2500만원에서 올해 8월 9억95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2억7000만원 상승했고, 인근 등촌 1·2단지 주공아파트 49㎡ 역시 지난해 7월 6억1000만원에서 올해 8월 8억7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외에도 노원구 월계동 초안 2단지 전용 39.6㎡는 1억8300만원(2020년 9월3일 2억4500만원→2021년 9월17일 4억2800만원) 올랐다.

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소형 아파트값 상승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의 월별 거래현황을 보면 올해 8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총거래량 6655건 중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5㎡ 이하 거래량은 5870건으로 88.2%를 차지한다.

이 중 41~60㎡ 면적은 총 2257건(33.9%)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 3건 중 1건은 소형 아파트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선호도가 상승한 배경으로 주택 공급 부족을 꼽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형 아파트 시장의 강세는 근본적으로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공급에 기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의 진행까지 더디면서 서울 내 아파트의 희소성이 올라가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라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소형 아파트의 강세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서울 지역은 물론 전국 주택 공급이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데다, 아파트를 대체할만한 수준의 주택 공급도 난망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갈아타기 수요층과 소형이라도 서울 내에 아파트를 소유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하다. 강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구축 소형 아파트가 구매할만하다는 인식 때문에 매물이 없는데도 매수희망자의 문의만 가끔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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