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추첨제 확대에 청약통장 가입 27만명↑..역대 최고치

노해철 기자 2021. 10.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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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차 사전청약을 앞두고 27만명 넘는 주택 실수요자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가 1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17만673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Δ4월 11만2236명 Δ5월 8만7594명 Δ6월 7만6371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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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만2979명 청약통장 가입..2015년 10월 이후 최다
가점 낮아도 청약당첨 가능..통장 가입 서두르는 실수요자
서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10.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정부의 2차 사전청약을 앞두고 27만명 넘는 주택 실수요자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민간 분양아파트에 대해서도 사전청약을 적용하고 추첨제 물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청약 당첨을 노린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통장 가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80만7886명으로 전월(2653만4907명)보다 27만2979명 증가했다. 이번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2015년 9월부터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의 가입이 중단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신규 가입이 일원화됐다. 2015년 10월 한 달 사이에 23만8825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9월 한 달간 3만867명이 청약통장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천·경기는 7만4665명, 5대 광역시는 7만3319명, 기타지역은 9만4128명이 각각 늘었다.

올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10만명을 밑돌면서 지난달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가 1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17만673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Δ4월 11만2236명 Δ5월 8만7594명 Δ6월 7만6371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7월과 8월 각각 8만5014명, 10만9177명이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 27만명 넘게 급증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사전청약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실수요자의 통장 가입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민간 아파트까지 사전청약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까지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는 약 16만3000가구로 예상된다. 기존 계획 대비 1만1000가구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13만3000가구는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 물량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으로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관심도 크다. 기존 주택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사전청약 전체 물량 중 다수를 차지하는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주택청약 저축 가입기간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을 채우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이달 청약통장에 가입한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내년 4월 이후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에 사전청약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추첨제 물량의 확대도 통장 가입자 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토부는 11월부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30%에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맞벌이로 소득 기준을 초과한 신혼부부도 추첨제 물량을 노릴 수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공공분양 물량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해당 물량을 노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통장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분양은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많을수록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시장의 문을 두드리지 않고선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추첨제 물량 확대로 가점이 낮은 연령층의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청약통장 가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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