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창백해지는 아이들..영유아 빈혈 5명에 1명꼴
영유아·청소년기 빈혈 증상
활동성 및 학습능력 떨어뜨려
조기진단·선별검사 권장돼
혈액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적혈구 지표인 헤모글로빈(혈색소), 헤마토크릿(혈구와 혈장 비율)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지는 것이 빈혈이다.
빈혈은 영유아나 청소년기 아이들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질환이다. 영유아나 청소기는 성장이 빨라 혈액량이 2배 늘고 적혈구 역시 2배 증가하지만, 철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혈액량 증가와 함께 인체의 모든 기관이 커지고 근육 발달로 철분 요구량이 급증하지만 모유나 이유식, 음식을 통해 철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영유아나 청소년기 빈혈은 대부분 철 결핍성 빈혈이라는 얘기다. 철 결핍성 빈혈은 생후 6개월부터 3세 사이에서 가장 많고, 11세에서 17세가 그다음으로 많다.
영유아나 청소년에게 빈혈이 나타나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성장·발달과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입술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입안 점막이나 혀가 허는 등 구강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잘 든다.
이러한 가운데 영유아 빈혈이 20%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유아 5명 중 1명이 빈혈이라는 얘기다.
원종우 우리아이들병원 원장 연구팀은 생후 9~12개월 사이의 2차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빈혈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20일 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3개월간 우리아이들병원에 내원해 2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며 Hb 간이검사를 시행한 554명의 혈색소치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혈색소치 11.0g/㎗ 미만으로 확인된 빈혈 의심 환자군은 모두 108명으로 19.5%의 분율을 보였다. 이 중 8.0~8.9g/㎗ 구간이 4례(0.7%), 9.0~9.9 g/㎗ 15례(2.7%), 10.0~10.9g/㎗ 89례(16.1%)로 확인됐으며 8.0g/㎗ 미만의 심한 빈혈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정상 혈색소치군 11.0~14.9g/㎗는 446례(80.5%)로 확인됐다. 대상자 전체 혈색소치 값들의 mean±SD는 11.86±1.08g/㎗, variance는 1.17이었다.
원 연구팀은 "영유아 시기 빈혈은 성장·발달 및 신경학적 기능과 지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영유아 건강검진 때 빈혈 의심 환자는 적극적인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며 "말초 혈관을 통한 Hb 검사법은 낮은 민감도와 특이도 등 일부 제약에도 영아의 채혈 방법 중 덜 침습적인 점에 유용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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