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100만원도 못 버는 월급쟁이 205만명
올 상반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월급쟁이가 20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통계청이 밝혔다. 상용직 근로자와 단기 아르바이트생 등 임시‧일용직을 포함한 임금 근로자(2064만7000명)의 10%다. 인원 수로는 작년 상반기보다 28만7000명이 늘어났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4월 조사) 기준으로 월급 1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3년 상반기 13.5%에서 해마다 비율이 줄어 지난해에는 8.9%까지 낮아졌는데 다시 높아진 것이다. 월급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7.5%)이었다. 숙박·음식업 임금 근로자 10명 중 6명(62.1%)은 올 상반기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기준 근로자 평균 임금은 360만6000원으로 2013년(317만4000원)에 비해 13.6%(43만2000원) 늘었고, 작년(335만9000원)에 비해서도 7.4%(24만7000원) 증가했다. 이처럼 평균 임금이 늘어나는데도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기 근로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거리 두기 여파로 초단기 근로자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며 “최근 취업자 증가세가 공공 일자리 등 단기 임시직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했다.
임금 근로자에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까지 합친 전체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65만1000명(2.5%) 증가했다.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병원 간병인 등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 증가 폭이 18만5000명으로 가장 컸다. 공공 일자리 취업자, 공무원 취업자 등을 포함한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 증가 폭(7만명)이 둘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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