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00홈런 넘겼다.. 이승엽 이어 두번째
프로야구 SSG 간판 타자 최정(34)이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장해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2호이자 통산 400호. 팀이 3-4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풀카운트에 KIA 선발 투수 보 다카하시의 시속 148㎞ 약간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로 그다지 길지 않았지만,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이 떠오른 타구였다.

베이스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최정은 구단이 준비한 기념 메달을 목에 걸고 코치진,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의 이름과 등번호 ‘14′가 적힌 금빛 메달이었다. SSG의 ‘더그아웃 리더’ 추신수는 그를 끌어안으며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원정 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도 최정의 400홈런을 알리는 문구가 나왔다.
최정의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SSG는 6회말 내준 1점을 만회하지 못해 4대5로 패했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중인 SSG는 이날 패배로 단독 5위에서 키움, NC와 공동 5위(승률 0.500)가 됐다. 공동 5위 팀들은 4위 두산과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최정은 “팀이 져서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400홈런을 생각보다 일찍 달성해 한국 야구 기록에 내 이름을 남긴 것은 영광스럽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친 것은 최정이 역대 두 번째이며 우타자로선 처음이다. 앞서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이승엽 SBS 해설위원(당시 삼성)이 국내에서 총 467홈런을 쳤다. 2005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을 거쳐 올해 400번째 아치를 그렸다. 프로 17번째 시즌, 1907번째 경기에서 이룬 쾌거다.

최정은 프로 2년 차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리그 최초)을 기록했고, 최근 6시즌 동안 홈런 215개를 때렸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승엽 위원을 넘어 국내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진출을 포기한 대신 국내 야구를 석권하며 꾸준히 성적을 쌓아온 최정은 홈런 외에도 통산 타점 6위(1273점), 득점 5위(1189점), 사구 1위(294개) 등 주요 지표 상위권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SSG 랜더스의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최정은 자신의 세 번째 홈런상 수상도 노리고 있다.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는 나성범(32·NC)도 이날 32호 대포를 쏘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고 나성범은 아직 홈런왕에 오른 적이 없다.
선두 KT는 이날 NC에 2대4로 졌다. 그러나 KT와 1.5게임 차인 2위 삼성, 2.5게임 차인 3위 LG도 각각 두산과 키움에 패해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석 달여 만에 수도권 야구장 관중 입장(정원의 30%)이 재개됐다. 잠실야구장에는 1624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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