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두환, 5·18 빼면 정치 잘해" 발언 논란

김동하 기자 입력 2021. 10.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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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전두환 옹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여야(與野) 모두에서 “천박한 정치 철학”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자 호남 폄훼”라는 비난이 나왔다.

부산 택시기사들과 비빔밥… 점심 충남도당 찾아 간담회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 기사들과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홍준표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은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전 전 대통령이)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며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아무 말 대잔치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 인식은 헌법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제발 그 입단속이라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두환까지 찬양하는 윤 전 총장의 수준 낮은 역사 인식”이라며 ‘망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엄혹한 전두환 통치 기간에 그를 칭찬하고 찬양할 호남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라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만 빼면 잘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운영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경남도당에서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이며, 호남분들 중에도 있다”고 했다. 또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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