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폭이 올린 돈뭉치 사진, 공작냄새 풀풀 난다" 제보자 부친 "아들은 거짓말 안해.. 조작 왜 하겠나"

박국희 기자 입력 2021. 10. 20. 03:06 수정 2021. 10.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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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19일 정치권에서는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31)씨 논란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돈뭉치 사진이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전날 김 의원은 박씨가 이 지사에게 줬다는 돈뭉치 사진을 공개했지만, 2018년 11월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렌터카와 라운지 바 사업으로 번 돈이라는 취지로 찍어 올린 것과 같은 사진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오른쪽)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전달됐다는‘돈뭉치 사진’을 공개했는데, 민주당은“돈뭉치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찬대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씨가) 2018년 여러 차례 ‘나 이렇게 돈 잘 버는 사람이다. 투자하거나 연락을 줘라’라고 꼬시는 사진인데, (김 의원이) 그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며 “공작한 냄새가 풀풀 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식 허위 날조 주장을 펴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짜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의정 활동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씨 부친인 성남시 의회 3선 의원 출신 박용승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걔(아들)는 거짓말은 안 한다”며 “오래전부터 아들 페이스북에 명함 없는 돈뭉치 사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렌터카 사업이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되지 않았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그냥 페이스북에 올려 놓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들 박씨는 28세이던 2018년 5월 페이스북에 친구와 렌터카 사업을 시작한다고 썼다. 2018년 8월에는 자기가 운영하던 라운지 바 홍보 글도 올렸다. 아버지 박씨는 “젊은 놈들이 ‘나 이렇게 돈 잘 번다’고 하고 건달들은 ‘가오(폼)’로 사는데 자기가 갖고 있던 사진에다 사업 명함 올려놓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 사진을 일부러 만들어 (이재명 지사에게 줬다고) 조작을 왜 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아들 박씨는 국제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대표가 이 지사에게 건넬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성남FC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후임인 은수미 현 성남시장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95차례 무상 제공했다. 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작년 벌금 90만원이 확정됐다.

아버지 박씨는 “철민이가 준석이 하부 조직으로 가담한 건 사실”이라며 “변호사인 며느리(박철민씨 전처)가 준석이를 접견 가서 뜻을 들어보고 (외부에 제보하자고) 공유가 된 것 같다”며 “철민이가 이걸 혼자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사도 은 시장도 법적으로 자유로워졌는데 본인은 보호받는 게 없으니 준석이가 서운함을 가지다 철민이와 상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던 이준석씨는 지난 8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는 이날 김용판 의원과 박철민씨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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