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공천후보 중 여성은 10%에 불과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1. 10.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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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49회 중의원 총선거가 19일 고시되면서 31일 선거일까지 12일간의 공식 선거전 막이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취임 한 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기시다 내각의 정치적 향배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 1051명이 등록했는데 여성 후보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정치 후진국이라는 일본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러스트: 일본 제49회 중의원 총선거 여성후보 10%

이번 총선거는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을 뽑는다. 19일 총 1051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까지 출마 예정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 후보는 전체 1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권 자민당의 여성 후보는 전체 9.7%에 그쳤다. 입헌민주당이 18.3%, 공산당이 36.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일본 여성들의 정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후보자 남녀 균등법’도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강제성이 없어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인 일본 국회 여성 의원 비율(48대 중의원 9.9%)은 이번 총선거 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취임 한 달 만에 시험대에 오르게 된 기시다 총리는 선거운동 첫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박한 국제 정세를 강조하며 대응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시다 총리는 3·11 대지진 피해지 중 하나인 도호쿠 지역에서 첫 선거운동을 진행하던 중 북한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우리 나라가 긴박한 국제 정세 속에 있다”고 했다. 이후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도쿄로 돌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과반 의석(233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쉬운 목표를 내걸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자민당의 단독 과반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자민당·공명당 연합 의석수는 총 305석(자민당 276석·공명당 29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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