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바꿔치기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입력 2021. 10. 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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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탄샤오 九단

<제9보>(108~120)=탕웨이싱(28)은 지난달 열린 춘란배 결승서 신진서(21)에게 패한 직후 “젊었을 때라면 놓치지 않았을 바둑을 졌다”며 아쉬워했다. 패인을 세월에 돌린 것. 서른 살도 안 돼 웬 나이 타령인가 싶지만 바둑 세계에선 나올 수 있는 푸념이다. 그러고 보니 이 대국의 박정환과 탄샤오 모두 탕웨이싱과 동갑내기다.

흑이 ▲에 둔 장면. 백 ‘가’, 흑 ‘나’, 백 ‘다’로 처리한 뒤 실전보 ‘라’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백도 여기서 밀릴 수는 없다고 보고 114까지 최강으로 맞선다. 이때 117이 문제수. 참고 1도 1이 좌우를 모두 돌보는 요점이었다. 2로 치중해도 11까지 연결한다. 백 A면 흑 B. 이랬으면 흑의 역전 우세였다.

119는 고심의 일착. 참고 2도 1~6로 두고 싶지만 백이 C~E로 패를 만드는 맛이 남는다. 백이 F로 움직이는 맛도 고약하다. 결국 흑이 119로 보강하고 백은 120으로 좌상귀를 잡는 대형 바꿔치기로 마무리됐다. 백이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우세를 잡았다는 중론. 이제 흑은 ‘라’를 차지할 찬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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