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반도체공장 결정 위해 내달 美 출장
텍사스 테일러市가 가장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미국 출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출장 기간에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장소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市)를 최종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9일 재계 고위 인사는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신규 공장 설립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미국에 가야 한다”며 “당초 9월로 예정됐던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이 계속 연기되고 있지만, 다음 달에는 출장을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대상지로는 미국 내 5개 후보 지역 중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처음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최근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공급이 끊겨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을 경험한 만큼 반도체 공장 용수와 전기 지원에 대한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반도체 업계 고위 인사는 “미국 반도체 공장의 경우 건설비 등이 국내보다 2~3배 비싸다”며 “이런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미국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는 만큼, 주 정부뿐 아니라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이 부회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이 부회장은 잘 나서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침없는 면모를 발휘해야 한다”며 반도체 투자와 대형 M&A(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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