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시동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와 연대
국내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협력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와 손잡고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산업용 가스 및 특수 화학약품 제조사인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어프로덕츠는 20개국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업체다. 현대글로비스와 에어프로덕츠는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과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구축, 해외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와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의 기술력에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모든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ECOH'(에코)를 출시한 바 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육상·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와 판매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협업하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