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새 삶의 방식 제공".. 명품 브랜드 아파트 대명사 [K브랜드 리포트]
힐스테이트, 수주∼AS 품질 기준 마련
가구 욕실 타일 줄눈 모양·색상까지 규정
준공 이후에는 연차별 특화 서비스 제공
입주 초기엔 현장 대응팀 아예 상주시켜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출시
외관·환경 뿐 아니라 한 차원 다른 서비스
특화 공간 'H시리즈' 또 하나의 브랜드화
국내 첫 층간소음차단 1등급 기술 확보
힐스테이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문화를 선도해온 현대건설이 2006년 내놓은 브랜드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는 언덕과 함께 높은 장소, 고급 주거공간을 뜻하는 Hill과 품격이라는 의미의 State를 합쳐 탄생한 이름이다. 국내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기존 현대홈타운(1999년 출시)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개념의 고급 주거공간으로 승부하겠다는 야심 찬 재도약이었다.
◆욕실 타일 모양까지 관리
현대건설은 브랜드의 체계적 품질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7대 브랜드 품질 기준 매뉴얼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수주, 설계, 분양, 시공, 마감재, 사후 관리(A/S) 등이 대상이다. 매뉴얼에는 가구 내의 욕실 타일 줄눈의 모양과 색상까지 규정하고 있을 정도로 세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준공 이후에는 준공연차별 특화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 뒤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입주 초기에는 현장의 고객서비스 대응팀을 아예 상주시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관리시스템 일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또 브랜드 전문가를 영입해, 매년 한 차례 매뉴얼에 따라 힐스테이트의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브랜드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에 더해 2015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출시했다. 디에이치는 단 하나를 뜻하는 ‘The’에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 하이 소사이어티(High Society) 등을 의미하는 H를 합쳤다. 단순히 외관이나 단지 환경, 내부 마감재 등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다른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아예 2018년부터 ‘H시리즈’를 매년 선보이며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안의 특화공간까지 또 하나의 브랜드처럼 관리하고 있다.
‘H 클린팜’은 현대건설이 입주민 누구에게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개발한 일종의 실내 농장이다. 강화유리와 LED 조명이 설치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재배실, 어린이 현장학습 등이 가능한 체험교육실, 내부 온도와 습도 조절을 도와주는 항온항습실 등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했다.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밀폐형 재배시스템을 통해 농작물을 재배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없이 작물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에서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5월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에서 공개한 바닥구조를 업그레이드한 구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차단 최고 수준인 1등급 성능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은 위층의 과도한 충격이 아래층에서 거의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선된 바닥구조시스템은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I에 소개했던 고성능 완충재에 특화된 소재를 추가 적용함으로써 충격 고유 진동수를 제어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소재는 ‘진동억제’(Silent Base)와 ‘충격제어’(Silent Plate)로 구분되었으며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 소음을 더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음, 진동, 품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한 현대건설은 향후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집 안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아파트 입주자들의 층간소음 만족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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