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완주 진달래학교 노인 학생들, 전국 시화전서 특별상

김동욱 2021. 10. 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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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산수를 훨씬 넘긴 나이에 전북 완주군 문해교실인 '진달래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데 열정을 불태우는 늦깎이 학생들이 전국 시화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완주군은 19일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과 전북도지사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된 진달래학교 학생 이옥지(85·고산면), 홍정자(75·봉동읍), 신옥리(79·고산면) 씨에게 상장을 전수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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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과 전북도지사상을 수상한 전북 완주군 진달래학교 학생들의 작품. 왼쪽부터 이옥지(85)씨 '애상 바치네', 홍정자(75)씨 '할매 학생', 신옥리(79)씨 '열일 제치고 가야죠'.
고희·산수를 훨씬 넘긴 나이에 전북 완주군 문해교실인 ‘진달래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데 열정을 불태우는 늦깎이 학생들이 전국 시화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완주군은 19일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과 전북도지사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된 진달래학교 학생 이옥지(85·고산면), 홍정자(75·봉동읍), 신옥리(79·고산면) 씨에게 상장을 전수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학습자 참여 확대를 위해 매년 9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시화와 짧은 글쓰기 작품을 공모했으며,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문해 학습자가 참여했다.

이씨와 홍씨는 각각 ‘애상 바치네’, ‘할매 학생’으로 특별상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신씨는 “열일 제치고 가야죠’로 전북도지사상을 품에 안았다.

완주군청에서 진행한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제대로 공부를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글로 썼는데, 이게 좋다고 상까지 주니 좋아 어쩔 줄 모르겠다”며 “진달래학교는 요즘 내 인생의 큰 기쁨이 됐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배움에 대한 열의에 가득 찬 어르신들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문해교육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은 올해 말까지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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