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시, 여순사건 73주기 맞춰 추모 분위기 고조

한승하 2021. 10. 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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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전남 여순사건 73주기 추념식에 맞춰 관련 영화가 개봉 뿐 아니라 기념관이 문을 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여수시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내에 여순사건 기념관을 조성해 오늘부터 운영된다.

여순사건을 주제로 만든 영화 '동백'(포스터)도 여수와 순천지역 영화관(CGV, 메가박스)을 시작으로 21일 전국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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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전남 여순사건 73주기 추념식에 맞춰 관련 영화가 개봉 뿐 아니라 기념관이 문을 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여수시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내에 여순사건 기념관을 조성해 오늘부터 운영된다. 기념관은 해방 이후 혼란기를 겪었던 대한민국 상황과 전개 과정, 특별법 제정을 위한 민·관 노력 등 6개의 아카이브와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현재의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도약한 여수의 주요 관광지가 선보이고 여순사건 영상 체험과 상영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여순사건 73주기인 19일에 맞춰 개소식을 열고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여순사건을 기반으로 한 다크투어리즘 시티투어 상품은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순사건을 주제로 만든 영화 ‘동백’(포스터)도 여수와 순천지역 영화관(CGV, 메가박스)을 시작으로 21일 전국에 개봉된다.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당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다.

신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근형이 황순철 역을 열연했으며, 신복숙이 장연실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신 감독은 언론인 초청 설명회를 통해 “4년간 준비하는 동안 여순사건을 깊게 알게 됐으며,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고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남과 제주 학생 교직원들도 여순사건 현장을 찾아 73년 전 비극을 되새기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한 제14연대 일부 군인이 ‘제주 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으로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여수·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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