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은 "1발" 기시다는 "2발"..북한 미사일 엇갈린 분석
북한이 19일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 수를 놓고 한·일 당국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0시17분경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오전 10시15분과 16분, 1분 간격으로 북한이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며 “그중 1발은 최고 고도 약 50㎞에 변칙적인 궤도로 약 6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이날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조금 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국 간 정보 판단에 혼선이 생긴 가운데 한국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1발을 탐지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한·일 당국 간 북한 관련 정보 공유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일은 북한 미사일 분석에서 서로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둥근 지구 표면의 특성상 레이더의 전파가 닿는 거리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은 발사 지점(북한), 일본은 탄착 지점(태평양 등 해상)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미사일 수는 북한이 2019년처럼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했는지, 아니면 지난달 15일 한국군처럼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다. 군 당국은 이날 ‘해상 발사’라고만 언급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기존 북한의 신포-B(2000t급) 잠수함의 경우 발사관이 1개뿐”이라며 “만일 2발을 발사했다면 SLBM 2~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포-C(3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재·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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