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분기 영업익 합산 '1조' 또 넘을까

이성락 입력 2021. 10.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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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합산 영업익 1조300억 원 수준 예상…5G 가입자 늘고 비통신 호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탈통신 기조에 따른 신사업 확장이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돼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20일 통신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3분기에도 지난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관심은 분기 합산 영업이익으로, 이동통신 3사는 1, 2분기 모두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바 있다. 1분기는 1조1086억 원, 2분기는 1조1408억 원이었다.

이동통신 3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하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0억 원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3968억 원, KT가 3619억 원, LG유플러스가 27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10% 정도 증가하고 KT는 23%나 급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역시 증가세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4조9000억 원, KT는 6조2000억 원, LG유플러스는 3조4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5G 신규 단말기의 연이은 출시가 꼽히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했고, 해당 제품은 지난 4일 기준 국내에서만 1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도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으로,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 8일 국내 출시된 이후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에 5G를 지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 성공으로 5G 가입자 유입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총 17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708만 명)보다 7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부터 5G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이르면 10월 중 국내 5G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5G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이동통신사들이 5G 도입 초반보다 마케팅 측면에서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의 준수한 성적만큼이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목은 신사업 등 비통신 부문의 수익 증가 흐름이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탈통신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신사업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한 매출 1조5779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3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다음 달 1일 회사를 SK텔레콤(존속)과 SK스퀘어(투자 신설)로 분할하기로 했고, 이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장기적으로 비통신 분야의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무선 통신 외에도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의 집중 육성이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KT의 경우 2분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사업이 3분기에도 선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분기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던 만큼, 지난해 동기 대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는 현재 20% 수준인 비통신 비중을 2025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동통신 3사는 향후에도 비슷한 성장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이동통신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사업이 확대되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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