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안정 조성 말아야"..한미 '종전선언·대북지원' 협의

김기현 2021. 10. 19.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은 군 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고, 일본은 긴박하게 대응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앞서 미국에서 있었던 한미 간 협의 자리에선 종전선언과 대북지원 등 대화 재개와 관련된 현안들이 다뤄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에선 군 당국이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놨죠?

[기자]

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역 불안정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동맹의 인명과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수위는 조절했는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 역시 언론의 서면 질의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회동한 한·미·일 세 나라 정보기관장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헌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겁니다.

[앵커]

앞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났죠, 어떤 얘기가 오갔죠?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논의 결과를 내놨는데, 군사적 대결이 아닌 외교적 대북 접근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노규덕/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한미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등에 관한 협의가 깊이 있게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한미 간 논의 상당 시간이 '종전선언'에 할애됐다고 했습니다.

한미가 '종전선언'에 관해 입장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앵커]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이 내놓은 반응 어떤 겁니까?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에 종전선언 논의가 있었다며 이번 주말 한국에서 추가 협의를 예고했습니다.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 본부장과 저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 논의도 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공통 관심사와 함께 추가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김 대표는 동시에 북한 당국과 인도적 문제 협력 가능성과 함께 조건 없는 대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북미 접촉 재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유선 협의를 가졌으며, 한미일 세 나라 북핵 수석대표들도 현지 시간 19일 워싱턴에서 만나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