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에 'KH리츠' 참여?..확인도 부인도 안해

박상용 2021. 10. 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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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에 KH그룹 계열사 둘만 참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찰자인 'KH강원개발' 외에 다른 회사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KBS가 최근 유력한 회사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7,000억 원대에 낙찰받은 'KH강원개발'.

모회사인 KH그룹은 산하에 기업 70개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알펜시아와 연관성을 의심해볼만한 다른 업체는 없는지 조사했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5차 입찰 공고가 난 것은 올해 5월 3일이었습니다.

5월 7일, 'KH강원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5월 10일, 'KH리츠주식회사'가 설립됩니다.

둘 다 KH그룹사지만, '강원개발'은 조명회사인 KH필룩스가 '리츠'는 방송분야의 IHQ가 각각 만들었습니다.

이어 6월 17일, 'KH리츠'는 '평창리츠'로 사명을 바꿉니다.

회사 이름에서 'KH'를 떼어낸 겁니다.

알펜시아 입찰 마감 바로 전날입니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응찰 업체는 단 두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6월 24일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를 낙찰받습니다.

두 회사의 설립 목적입니다.

맨 처음 경영컨설팅을 시작으로, 기업간 인수합병 등 항목 갯수부터 순서까지 똑같습니다.

설립 자본금도 둘 다 1,000만 원씩입니다.

알펜시아 응찰 업체는 단 두 곳.

이 두 회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평창리츠'는 현재 'KH농어촌산업'으로 이름을 한 번 더 바꾼 상태.

등기부상 주소지는 모회사인 IHQ가 있는 건물입니다.

'리츠'나 '농어촌'이 들어가는 회사는 모른다는 답이 나옵니다.

[IHQ 계열사 관계자/음성변조 : "네, 요거는 전체적으로 방송국입니다. (그러면 다른 회사는 없는건가요?) IHQ랑 0000(방송사), 이렇게 있는데…."]

옛 '평창리츠'의 모회사인 IHQ와 KH그룹에 알펜시아 입찰 참가 업체 두 곳이 'KH강원개발'과 '평창리츠'가 맞는지 공식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KH 그룹 관계자 : "제가 그런 부분은 확인을 해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법적으로 대표이사가 다르고 그러면 (문제 없는 걸로)."]

하지만, KH측은 이후에도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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