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곽상도 아들 50억' 검찰서 수사" 협의
[앵커]
'대장동 의혹'을 동시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중복 수사 논란이 일자 업무 협의에 나섰습니다.
우선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사건은 검찰이 맡기로 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에 대해 각각 수사에 나선 검찰과 경찰.
수사 초기부터 중복 수사란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특히,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 수사를 놓고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6일 곽 의원 부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동일 사건에 대한 수사라며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일 곽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나흘 뒤 경찰에 사건을 송치하라고 요구했고 경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불거졌습니다.
그사이 검찰은 지난 15일 곽 씨 혐의와 관련해 문화재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하라고 당부하면서 결국, 검경 수사팀이 처음으로 직접 만나 협의점을 찾았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검경 양측은 곽 의원 아들 사건을 검찰에 즉시 송치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밖에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수시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단 검경 간 갈등은 봉합된 모양새이지만, 각자 수사 상황에 맞춰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을 소환해야 하는데 매번 일정을 조율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소지도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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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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