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성남시 채용 때 '유난히' 높은 점수.. "이재명이 내정" 의혹

손영하 2021. 10.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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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0년 임용 당시 유독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재 성남도공으로 통합) 기획본부장 임용 당시 임원 추천위원의 면접 심사 평가표를 보면, 임추위원이었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이용철 전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는 유 전 본주장에게 유독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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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의원 '면접 평가표' 공개
"유동규 본부장 만들기, 일사천리였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0년 임용 당시 유독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특수 관계'라는 점에서 '점수 몰아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19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재 성남도공으로 통합) 기획본부장 임용 당시 임원 추천위원의 면접 심사 평가표를 보면, 임추위원이었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이용철 전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는 유 전 본주장에게 유독 높은 점수를 줬다.

당시 기획본부장 자리를 두고 유 전 본부장과 A씨 두 명만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전 연구원장은 유 전 본부장에게 면접 점수로 68점을 준 반면, A씨에게는 17점 낮은 51점을 매겼다. 이 전 대표 역시 유 전 본부장에게 90점을, A씨에게 76점을 줘 차이가 14점이나 났다. 반면 다른 임추위원 3명의 점수 차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이 사실상 유 전 본부장을 내정한 뒤 일부러 높은 점수를 준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김형동 의원은 "'유동규 기획본부장 만들기’는 채용 계획부터 임명까지 이 후보 측근들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유 전 본부장 인사에 대한 개입 의혹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2010년 유 전 본부장 임용에 개입했느냐'는 질의에 "임명 과정은 잘 모르겠는데, 임명된 건 사실"이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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