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00홈런..전설이 된 소년장사
4년만에 홈런왕도 가시권
최정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17시즌 만에 터트린 400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전설' 이승엽(467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고, 오른손 타자로서는 처음이다. SSG 코치진과 선수들은 그의 이름과 등번호(14)가 적힌 메달을 걸어주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최정의 400호 홈런은 오랜 시간 차근차근 성장하며 꾸준히 쌓아온 기록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소년 장사'로 불리던 2006년 홈런 12개를 쳐내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처음으로 기록하고, 2010년에는 20홈런 고지도 넘기며 거포로 성장한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두 시즌 연속으로 4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2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올해까지 215개로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정은 이대로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이승엽을 넘어 그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통산 5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타자로 꼽힌다.
이날도 최정은 시간이 지나며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타율이 0.179에 그치며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최정은 1회 첫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회 기어코 KIA 선발 보 다카하시의 149㎞ 직구를 공략하며 모처럼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다만 경기는 KIA의 5대4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시즌 32개째를 기록하며 4년 만에 홈런왕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높였다. 최정은 아직 10경기 가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나성범(NC 다이노스)과 2019년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이후 2년 만의 토종 홈런왕이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나성범 역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두 선수 모두 32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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