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지난해 4월 3일 김웅 통화 녹취록' 공개

김민철 2021. 10. 19. 2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고발장을 전달받은 당일 두 사람이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조 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오후 4시 19분에 텔레그램을 통해 조 씨에게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으며, 그 전후에 김 의원과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고발장을 전달받은 당일 두 사람이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조 씨가 공개한 녹취록은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 3분과 오후 4시 25분에 통화한 것으로, 통화 시간은 모두 합쳐 17분 가량입니다.

조 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오후 4시 19분에 텔레그램을 통해 조 씨에게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으며, 그 전후에 김 의원과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록을 보면, 김 의원은 오전 통화에서 조 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검사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접수처에 대해선 "고발장은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면서 제3자의 말을 옮기듯이 말했습니다.

오후 통화에서는 김 의원은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도록 하고,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 놓을게요"라고 했습니다.

또, "이게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쪽에서 항의도 좀 하시고,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 안 하고 왜 이러느냐 이런 식으로 하고"라고 조언도 했습니다.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서는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죠. 검찰색을 안 띄고."라고 언급했습니다.

조 씨가 전략본부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우리가 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전 통화에서 "그 목소리는 이동재(채널A 기자)하고 한동훈(검사장)하고 통화한 게 아니고, 이동재가 한동훈인 것처럼 다른 사람을 가장을 해서 녹음을 한 거예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동재가 양심선언하면, 바로 이걸, 바로 키워서 하면 좋을 거 같은데요?"라고 말하고, "선거판에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일단 프레임 만들어 놓고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휴대전화 용량 문제로 위 통화 내용을 삭제했었지만, 최근 휴대전화를 대법원 특수감정인이자 법무부 인증을 받은 업체에 맡겨 포렌식했고, 통화 내용이 복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녹취록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웅 의원실은 "김 의원의 입장은 현재까지 따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