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달'에 환불 요청하니.."닭 파니까 우습냐" 찜닭 점주 '폭언'

김지영 2021. 10.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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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점주가 주문한 음식과 다른 메뉴가 배달돼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습니다.

본사 측은 잘못된 요리법으로 조리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지점에서 주문한 로제찜닭과 다른 지점에서 배달시킨 로제찜닭 사진을 함께 올리며 "찜닭 메뉴를 검색해보면 비주얼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자체도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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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과 달라 환불 요구하니 '욕설·협박'
본사 측, 잘못 조리된 것 맞아 "죄송하다"
(왼쪽부터) 작성자 A씨가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 후 받은 로제 찜닭, 실제 판매되고 있는 로제 찜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찜닭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점주가 주문한 음식과 다른 메뉴가 배달돼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습니다. 본사 측은 잘못된 요리법으로 조리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제게 진상이라며 이 X아, X발 폭언한 OO 지점을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바로 먹으려고 열었는데 제가 먹어왔던 로제 찜닭 비주얼도 아니고 맛도 달랐다”며 “두 입 정도 먹은 후 사장님께 전화해 ‘조리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지점에서 주문한 로제찜닭과 다른 지점에서 배달시킨 로제찜닭 사진을 함께 올리며 “찜닭 메뉴를 검색해보면 비주얼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자체도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A 씨는 “전화를 받은 남자 사장님이 ‘매운맛’을 하면 원래 그렇게 생겼다고 하고는 그냥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바쁘신데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또한 “‘찜닭은 밖에 내놓을까요’라고 물어보니, (점주가) 됐다고 하셨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받으니 ‘맛을 봐야 하니 내놔보라’고 하길래 알았다 하고 내놨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밤 해당 찜닭집 여자 점주 B 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B 씨는 오후 10시 20분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로제가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며 “튀김과 콜라, 무는 왜 내놓지 않냐.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 하고 다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저는 찜닭 값만 환불을 받은 줄 알았던 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계좌를 주시면 금액을 보내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B 씨는 퀵으로 음식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A 씨는 시간이 늦어 퀵 배송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여성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네가 나 X 먹이는 거랑 똑같은 거잖아, 너 그거 절도야”라며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 X아. 어디서 XX, 내가 닭 파는 게 우습게 보이냐. 너 같은 거 안 무서워”라고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A 씨는 “저도 남의 집 자식인데 왜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들으며 진상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장님에겐 그냥 돈 보내드릴 테니까 계좌 주시고 본사랑 연락하겠다며 통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A씨가 점주로부터 받은 문자내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다음날 오전 9시 13분 A 씨는 해당 지점으로부터 황당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점주는 “빨리 본사로 전화해. 본사로 네가 전화를 해야 본사 법무팀이 블랙리스트에 너 올린다. 어린 사람이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지.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고. 빨리 전화해. 그렇지 않으면 경찰서에서 보게 될 거니까”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결국 A 씨는 본사 측으로부터 해당 지점이 잘못된 레시피를 사용했다며 사과를 받았습니다. 본사는 “반말 및 비속어 등 많이 당혹스러우셨을 고객님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매장에는 강력하게 조치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을 중지하고 본사를 통해 서비스 및 레시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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