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洪, 4연패 주역" 홍준표 "尹은 文 정권 앞잡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장외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대선·총선 등) 선거 4연패의 주역”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할 말인가”라고 했고,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 임기 도중 대선에 출마한 윤 전 총장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 의원이 전날 TV 토론에서 ‘수소’ 관련 질문에 제대로 대답 못한 것을 두고 “잽을 던진 건데 갑자기 쓰러지더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후보 간 공방이 검증보다 감정적 말꼬리 잡기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기보다 새로운 피인 제가 당을 바꿀 것”이라며 “혁신할 땐 외부 수혈이 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 7월 말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은 최근 “정신머리부터 바꿔야 한다”며 ‘당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5선의 홍 의원과 4선 출신 유 전 의원이 자기를 향해 정치 경험과 경륜 부족을 지적하며 ‘준비된 후보론’을 들고 나오자 ‘물갈이론’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4연패로 당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우리 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공로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할 말인가”라며 “꼭 하는 짓이 이재명같이 뻔뻔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에서 검찰총장에 발탁돼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했다고 공격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대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이름 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줘서 낙하산이 많았다”며 윤 전 총장을 ‘낙하산’에 빗댔다.
홍 의원의 ‘수소’ 관련 발언을 놓고도 논쟁이 일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홍 후보가 전날 토론에서 ‘수소 경제를 획기적으로 만들겠다’고 해 그 수소를 뭘로 만들 거냐고 물어봤다”며 홍 의원이 질문에 쩔쩔맸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TV 토론에서 “수소 그거 H₂O 아니냐”라고 하자, 원 전 지사는 “H₂0는 물”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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