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펜시아 입찰에 'KH리츠' 참여?..확인도 부인도 안해
[KBS 춘천] [앵커]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에 KH그룹 계열사 둘만 참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엔 낙찰자인 'KH강원개발' 외에 다른 회사가 어디였는지 드러나지 않아 논란만 가열되고 있는데요.
KBS가 지난 두 달 동안 나머지 한 회사가 어딘지 추적한 결과 유력한 회사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알펜시아 특별취재팀, 박상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7,000억 원대에 낙찰받은 'KH강원개발'.
모회사인 KH그룹은 산하에 기업 70개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알펜시아와 연관성을 의심해볼만한 다른 업체는 없는지 조사했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5차 입찰 공고가 난 것은 올해 5월 3일이었습니다.
5월 7일, 'KH강원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5월 10일, 'KH리츠주식회사'가 설립됩니다.
둘 다 KH그룹사지만, '강원개발'은 조명회사인 KH필룩스가 '리츠'는 방송분야의 IHQ가 각각 만들었습니다.
이어 6월 17일, 'KH리츠'는 '평창리츠'로 사명을 바꿉니다.
회사 이름에서 'KH'를 떼어낸 겁니다.
알펜시아 입찰 마감 바로 전날입니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응찰 업체는 단 두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6월 24일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를 낙찰받습니다.
두 회사의 설립 목적입니다.
맨 처음 경영컨설팅을 시작으로, 기업간 인수합병 등 항목 갯수부터 순서까지 똑같습니다.
설립 자본금도 둘 다 1,000만 원씩입니다.
알펜시아 응찰 업체는 단 두 곳.
이 두 회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평창리츠'는 현재 'KH농어촌산업'으로 이름을 한 번 더 바꾼 상태.
등기부상 주소지는 모회사인 IHQ가 있는 건물입니다.
'리츠'나 '농어촌'이 들어가는 회사는 모른다는 답이 나옵니다.
[IHQ 계열사 관계자 : "네, 요거는 전체적으로 방송국입니다. (그러면 다른 회사는 없는건가요?) IHQ랑 00(방송사). 이렇게 있는데."]
옛 '평창리츠'의 모회사인 IHQ와 KH그룹에 알펜시아 입찰 참가 업체 두 곳이 'KH강원개발'과 '평창리츠'가 맞는지 공식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KH그룹 관계자 : "제가 그런 부분은 확인을 해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로는 법적으로 대표이사가 다르고 그러면 (문제 없는 걸로)."]
하지만, KH측은 이후에도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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