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줬다더니 2018년 사진.."추악한 공작" vs "본질 호도"

김승환 2021. 10. 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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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며 증거로 제시한 '돈다발' 사진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2015년 사진이라는 주장과 달리 2018년에 찍힌 정황이 드러난 건데요.

이 후보 측은 추악한 공작이라며 공세를 퍼부었고, 국민의힘은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들고나온 돈다발 사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폭력조직원 박 모 씨에게서 거액을 받았다며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 측에 제보한 박 씨의 변호인은 YTN과 통화에서 박 씨가 2015년 이 후보에게 돈을 줬다면서 이 사진 2장을 증거로 내밀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박 씨가 지난 2018년 자신의 SNS에 돈을 많이 벌게 됐다고 자랑하며 올린 사진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진 속 명함에 적힌 점포 이름을 확인해보니 2015년 당시 전혀 다른 카페가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변 건물 관계자 : (2015년도엔 가게가 없었어요?) 네. 없었어요. (그게 그럼 2018년도에 들어온 거예요?)네 그때쯤 들어 왔어요.]

증거 사진이 가짜일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은 오전 내내 이 논란을 둘러싸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민의 힘과 김용판 의원은 사진의 진위와 상관없이 거액의 돈을 줬다는 제보자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라면서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했지만,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 본체는 진술서의 진정성에 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전체 덮으려고 하고 국민을 호도시키려는 자세는 적절하지 않고 그건 소아적 발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악한 공작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상 초유의 추악한 공작 정치에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 이런 제보가 지금 들어와요. 들어보세요. (뭘 들어봐? 이게 의사 진행 발언이야?)]

이어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사퇴와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국감장을 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국감에서 이른바 결정적 한방이라며 조폭 연루설을 내놓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도리어 수세에 몰리게 된 셈입니다.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실책을 만회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만큼 또 한 차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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