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D-2..연구진 "내 역할에 실수 없기를"

정연우 2021. 10. 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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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막바지 점검이 한창인데요.

지난 10여 년간 누리호 개발에 매달려 온 연구진들의 이야기를 정연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시작된 누리호 사업.

완전한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우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부장 : "2013년부터 연간 보니까 제가 한 40회 이상 우주센터 출장을 가더라고요. 출장 거리가 한 20만km가 되더라고요. 보니까 지구 한 네, 다섯 바퀴 도는 거리가..."]

계속된 연구 개발과 시험,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부장 : "실제로 저희가 엔진시험을 하다가 폭발이 일어나서 설비가 손상을 입은 적도 있고 또 연소 불안정이라는 게 생겨서 엔진이 터진 적도 있고..."]

숱한 위기도 넘어야 했습니다.

[강선일/항공우주연구원 발사대팀장 : "(주요 협력업체가 도산하면서) 업체에서 만들고 있던 저희 장비들이 모두 묶여버렸습니다. 그래서 밤새우면서 그 기계들을 빼 오고 이런 일화들도 있었고요."]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부담감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내 역할에 실수가 없기를.'

스스로 거듭 다짐합니다.

[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부장 : "내가 맡은 하나가 안 되면 전체가 안 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작은 걸 개발하시는 분들도 책임감이 굉장히 크고..."]

국민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옥호남/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 "혹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희는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해낼 그런 능력도 있고 그런 자세도 되어있습니다. 끝까지 성공할 때까지 성원해주시기를..."]

바로 이 곳에서 누리호의 역사적인 첫 발사가 이뤄집니다.

우리 연구진들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10여년 간의 준비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성과가 남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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