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금으로 간부 해외여행..위원회는 "비공개"

김아르내 2021. 10.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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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앵커]

부산항운노조의 국민연금 부정 의혹 보도,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항운노조 국민연금 노사위원회가 노조원 소득액을 줄여 신고하고 일부만 가입시켜 잉여금이 발생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국민연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기금에서도 돈을 남겼는데,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들여다봤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운노조와 항만 관련 기업이 공동으로 만든 국민연금 관리위원회.

사측과 노동자에게서 각각 기금을 걷고, 실제 연금 가입은 일부만 했습니다.

2016년부터 부산항과 신항, 냉동지부 위원회 두 곳에 쌓인 잉여금은 12억 원이 넘습니다.

이 잉여금을 어디에 썼을까?

노조 정관에는 해당 기금을 '노조원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잉여금 일부가 노조 간부들의 해외 여행 경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측 연금 관리위원회 한 임원은 노조가 지난 2017년, 동남아시아 여행 일정을 잡고 비용도 수천만 원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2016년 국민연금 관리위원회 사측 임원/음성변조 : "냉동(지부)에서는 그 연수가 해외 연수가 5천 얼마가 동남아, 예. 작업 반장들이더라고요."]

국민연금 기금만이 아닙니다.

산업재해 기금으로도 두 차례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노사 관리위원들이 산재관리위원회의 잉여금 일부를 유럽에 가는 데 썼는데 모두 업무 차원이라는 해명입니다.

[황상윤/부산항운노동조합 조직조사부장 :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노르웨이 고등어 선단 때문에 업무차 간 거고. 총경비는 1회에 한 8천만 원에서 9천만 원 정도…."]

노조원 복지를 위해 쓰려고 떼서 쌓았다는 국민연금과 산업재해 기금.

KBS 취재진이 잉여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공개를 요구했지만, 위원회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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