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직장 내 갑질 신고 무시 논란

홍정표 2021. 10.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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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공무원 사회의 직장 내 갑질 문제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충남소방본부 소속 일선 소방서 소방관이 상관의 불법 사찰과 갑질로 고통받고 있다며 상급기관에 호소했지만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소방관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간부인 B팀장과 업무처리 문제로 언쟁을 하다 욕설을 들었습니다.

[○○○ 팀장/음성변조 : "XX지금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도 모르는데 그걸 잘 했다는거야? 말 XX OOO 없게 하네 XXX."]

그 뒤 해당 팀장이 센터에 설치된 CCTV를 돌려보며 A씨의 근태상황을 살피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하며 괴롭혀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A씨는 결국 근무중 우울감을 호소해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관련 사안을 충남도 갑질신고센터와 충남소방본부 고충심사위원회에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조치가 없습니다.

[김주형/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사무처장 : "인사혁신처에서 이 사건을 공상이라는 판정까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지금 버젓이 근무를 서고 있고, 피해자는 병원 진료를 받고 있고…."]

취재진의 해명 요구에 B팀장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도 cctv 불법 사찰과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조만간 자체 감사 결과도 나올 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변 인물, 한 두 명이 아니라 같이 여러명 의견을 들을 수록 명확도가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는거죠."]

공무원노조는 충남소방본부 내 일선 소방서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성 소방관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일도 벌어졌다며 갑질 문화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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