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상화폐 투자 유혹 160억 가로채..13명 구속

윤경재 2021. 10. 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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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투자사이트를 운영해 많게는 천%의 수익을 낸 것처럼 속였는데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남성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습니다.

대포통장에 입금된 투자금을 찾는 장면입니다.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 조직폭력배 등 36명이 적발돼 1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짜 해외 투자 사이트에 연결된 계좌로 돈을 보내면 많게는 천%의 수익을 올린 것처럼 표시됐지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익금을 돌려받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수천만 원을 더 가로챈 뒤 실제 돈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에 입금 계좌가 있거든요. 입금했더니 이익이 발생해서 계좌 잔액이 늘어나는 게 보이잖아요. (그런데) 출금하려 했더니 출금이 안 되는 거죠."]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확인된 피해자만 66명, 피해 금액은 160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직장인과 주부 등 평범한 서민들이었습니다.

[김용일/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피해자 입장에서는 수익금을 돌려받기 위해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더라도 거기에 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을 쉽게 만들기 위해 허위 법인을 여러 개 만들었다며, 수익금 대부분은 해외 가짜 사이트 운영 총책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금액 규모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해외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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