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위협하는 기름값..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이지은 2021. 10. 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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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1년 전과 비교해보니 휘발유 값, 30%나 올랐습니다.

생활 물가가 오를 대로 오른 데다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기름을 넣습니다.

이 주유소 휘발윳값은 1ℓ에 1,794원.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서울 평균 휘발윳값이 1,800원대까지 올라가면서 1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일부러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명아/서울시 관악구 : "많이 올랐어요. (주유) 가득은 거의 안 하고요. 그리고 어디가 싼지 많이 검색해 가지고 저렴한 곳으로 가는 편이에요."]

올라가는 속도도 빠릅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만에 5% 넘게 올랐고, 1년 전보다는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조만간 1ℓ에 2,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음 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82달러 수준에 거래되며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가 불안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달걀과 쌀, 빵 등 식품 가격과 외식비 등이 1년 전보다 최대 40% 넘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2.5% 올랐습니다.

환율 오름세에 수입 물가까지 다섯 달 연속 상승해 이달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당분간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자영업자라든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 상승률이 높은 가운데 일시적으로는 실제 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상회복을 앞두고 여행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항공유 가격마저 지난달보다 15% 넘게 오르며 항공 요금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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