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LPGA 한국인 통산 200승' 약속의 땅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21. 10. 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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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1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국 출신 상위 랭커들 대거 출전
구옥희·유소연 이은 대기록 도전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한국선수 LPGA 통산 200승의 영광을 부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통산 200승 도전의 무대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30만달러)이 21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개최된다.

나흘간 펼쳐질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1988년 구옥희(작고)가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선수 통산 200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2012년 100승(유소연)까지 24년 걸려 달성한 업적을 다음 100승은 9년 만에 채우게 된다.

한국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출전선수 84명 가운데 50명이 LPGA 투어 소속이고, 30명이 KLPGA 투어 상금 상위랭커들로 채워졌다. 스폰서 초청선수 4명과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더하면 절반이 넘는 49명이 한국선수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을 비롯해 박인비(3위), 김세영(4위), 김효주(11위), 이정은6(16위), 유소연(21위), 전인지, 김아림, 박성현 등이 출전하고 KLPGA 투어의 강자 박민지(14위), 장하나(26위), 이다연, 박현경, 임희정, 최혜진, 김수지 등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한국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세계 상위랭커는 이민지(6위·호주), 리디아 고(8위·뉴질랜드), 대니얼 강(10위), 예리미 노(33위·이상 미국) 등 교포선수들 외에 에리야 쭈타누깐(22위),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32위·태국), 해나 그린(25위·호주) 등이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저팬 클래식이 올해 LPGA 투어에서 제외되고 중국, 대만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안 스윙’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 강자들이 장거리 이동을 꺼렸기 때문이다.

LPGA 소속 선수 중에선 고진영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한국인 198, 199승의 주인공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 4승으로 다승 단독선두에 오르게 되고 세계랭킹 1위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금, 대상, 올해의 선수 등 모든 면에서 1위인 넬리 코르다와의 접전도 더욱 치열하게 된다. 또한 1라운드에 60대 타수를 치면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4라운드 연속 60대타를 넘어 LPGA 신기록을 쓰게 된다.

국내투어 활약만으로 세계 14위까지 오른 박민지도 지난주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태세다. 2019년 우승자 장하나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미국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최혜진도 고향 부산에서 우승해 최근 부진한 상황을 뒤집을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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