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54%' 믿을맨 페드루, 칼리아리의 첫 승 견인

이형주 기자 2021. 10.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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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칼리아리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삼프도리아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하지만 칼리아리가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안팎에서 칼리아리를 이끌어가는 페드루를 팬들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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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리 칼초 공격수 주앙 페드루.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51번째 이야기: '54%' 믿을맨 페드루, 칼리아리의 첫 승 견인

주앙 페드루(29)가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칼리아리 칼초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칼리아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8라운드 UC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칼리아리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삼프도리아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칼리아리는 직전 시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잔류를 이뤄낸 바 있다. 모든 선수들이 공헌했지만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던 주장 페드루의 공헌이 돋보였다. 페드루는 직전 시즌 리그에서만 37경기 16골 3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의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칼리아리는 직전 시즌 잔류를 견인한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감독 체제에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만 치른 뒤 감독 경질을 단행한 칼리아리였다. 왈테르 마차리 감독이 지휘한 4라운드부터도 부진은 이어져 7경기 무승 중인 칼리아리였다.

하지만 칼리아리가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번에도 페드루의 영향력이 컸다. 페드루는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헤더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슈팅 득점을 추가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팀은 페드루의 2골 덕에 천금 같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페드루는 이날 득점을 뽑아내며 리그서 6골째를 신고하게 됐다. 이는 칼리아리가 올 시즌 8라운드까지 뽑아낸 11득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정확한 비율로는 54%(6/11)다. 한 선수가 반절이 넘는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니 칼리아리에 있어 그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다.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는 득점의 반을 책임져주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통솔하고 규합한다. 안팎에서 칼리아리를 이끌어가는 페드루를 팬들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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