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호막 둘러친 수능날

이호준·노도현·김향미 기자 2021. 10. 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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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능 1주 전 고교 원격수업
당국, 작년 수준 예방조치
백신 미접종자 중증화율
접종완료자의 4배 넘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주일 전인 오는 11월11일부터 수능일(11월18일)까지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로,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수험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교육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일반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장은 1255곳으로 시험장 내에는 시험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2895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별도시험장은 112곳(676실)으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33곳이다.

확진 수험생은 수능 2주 전부터 지정된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되며, 격리 수험생은 자가격리를 실시하다가 수능 당일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응시하게 된다. 확진 및 격리 수험생은 일반시험장에서 응시가 불가하므로, 수험생은 확진 및 격리 여부를 반드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수능 2주 전부터는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 입시학원에 대한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스터디카페, 게임제공업소, 노래연습장, 영화상영관 등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도 시행된다. 11월11일부터는 수험생 집단감염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는 15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하며,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원격수업 기간을 연장 시행할 수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접종완료자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월3일부터 9월1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6만8000명에 대해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연령을 표준화해 분석했더니 백신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이 2.57%인 반면 접종완료자는 0.6%에 그쳤다고 이날 밝혔다. 접종완료자 치명률은 0.18%로 미접종자(0.41%)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접종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접종”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은 각각 78.8%, 65.9%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 감소세도 뚜렷해졌다. 이날 확진자는 1073명으로 전날(10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주평균 확진자도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주간(10월10~16일)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1562.3명으로 전주보다 20.3%(398.6명) 줄었다.

이호준·노도현·김향미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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