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등장한 서울시 국감, 고성 끝 파행
[경향신문]
여야 ‘돈다발 사진’ 놓고 설전
40분 가까이 국감 진행 지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9일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경기도 국감장이었다. 전날 경기도 국감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로 고성과 반말이 오가며 한때 파행을 빚었다.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상 초유의 국감 자료조작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추악한 공작 정치에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김 의원의 사·보임을 요청했다.
민 의원 발언 이후 국감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말과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고, 40분 가까이 국감이 지연됐다.
김 의원은 “돈다발 사진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면서 “사진 한 장으로 전체를 덮으려는 것은 소아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날조된 사진을 내놓고 국민을 우롱했는데 김용판 의원은 사과는 안 할 망정 뻔뻔하게 저리 나와도 되는 것인가”라며 “김 의원은 날조된 사진 제시를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 국감에서 2차례에 걸쳐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인 박모씨의 제보를 받았다는 김 의원은 “박씨가 이 후보에게 뇌물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이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사진은 2018년 11월 (박씨가) 렌터카와 사채업으로 돈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며 조작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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