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보수장 회동.."북 미사일·한반도 정세 논의"
[경향신문]
한·미·일 3국 정보수장이 19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대북 문제 등을 논의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국정원에서 박지원 원장 주재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정보기관장 회의 개최 사실과 의제를 보도자료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3자 회동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후 5개월 만이다.
국정원은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은 어제(18일) 국정원에서 있었던 한·미, 한·일 정보기관장 간 양자회의에 이어 오늘 종합회의를 엵고 한반도 정세 및 현안 등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면서도 한·미의 대화 재개 요구에는 이중 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고 있다.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기술 유출 문제 등 경제 안보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3국 공조를 통한 중국 견제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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