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만수(萬手)' 피올리 감독, 밀란 순항의 1등 공신

이형주 기자 2021. 10.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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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피올리 감독은 지난 2019년 밀란에 취임해 그 이후부터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만 가지 수를 지녔다는 뜻의 만수를 축구계에서 꼽자면 피올리 감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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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49번째 이야기: '만수' 피올리 감독, 밀란 순항의 1등 공신

'만수(萬手)' 스테파노 피올리(55) 감독이 소속팀의 순항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AC 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8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밀란은 리그 4연승을 달렸고 베로나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밀란은 라인업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팀내 핵심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가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빠진 상태였다. 여기에 미케 메냥 골키퍼가 손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부상 선수들도 상당했다. 

풀 전력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반 예상대로 밀란은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6분 만에 지안루카 카프라리에게 실점했고, 전반 23분에는 안토닌 바라크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피올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무 카스티예호, 라데 크루니치를 투입하는 등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피올리 감독이 투입한 선수들 특히 카스티예호가 2골에 관여했다. 해당 2골을 포함 후반 3골을 내리 득점한 밀란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피올리 감독은 지난 2019년 밀란에 취임해 그 이후부터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밀란 전까지는 지도자로 돋보인다고는 말할 수 없는 그였지만 밀란에서는 인자한 리더십에 탁월한 전술적 능력으로 팀을 반등시켰다.

사실 밀란을 현 위치까지 끌어온 것조차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타 경쟁팀에 비해 제한적인 재정 상황에도 보석을 데려오는 파올로 말디니 단장과 이 선수들을 훌륭히 조화시키는 피올리 감독의 공헌이 엄청나다. 

특히 올 시즌 피올리 감독은 더욱 어려운 난이도의 미션을 받아들었다. 직전 시즌 2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름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다. 주전 수문장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가 각각 FA로 파리 생제르맹 FC,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보강은 했지만, 상응할 정도는 아닌 상황에서 피올리 감독이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베로나전 승리까지 8경기 7승 1무다. UCL 무대에서도 2패를 안았지만 리버풀 F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두 유럽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적 열세 전력이라 평가받아도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인다. 또 부상이 속출하든 특정 선수가 부진하든 성과를 낸다. 만 가지 수를 지녔다는 뜻의 만수를 축구계에서 꼽자면 피올리 감독으로 보인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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