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대장동 의혹 초기 수사 아쉬운 점 있다"
[경향신문]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은 19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 자료를 조기에 넘겨 받고도 범죄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지난 4월 FIU에서 용산경찰서에 대장동 관련 첩보를 넘겼지만 5개월 동안 방치했다고 지적하자 “FIU(에서 온 첩보에 대한) 인식이 약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FIU 통보 사건에 대한 개선방안도 내놨다. 최 청장은 “FIU 자료가 오면 사건 배당 단계부터 중요도를 평가해서 시도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을 담당하더라도 집중지휘 사건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FIU에서 사안의 경중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경찰서에 배당했던 건 가장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또 최 청장은 이성문 화천대유 전 대표에게 지난 4월20일 출석 요구를 했지만 조사는 5월20일에 이뤄진 게 ‘시간 벌어주기’ 아니었느냐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 지적에는 “출석 날짜는 조율하면서 정한다”며 “통상 비정상적 금융거래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고, 당사자가 4차례에 걸쳐 수백쪽에 달하는 소명자료를 냈다. 담당 수사관 두 명도 전담 인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지난 4월1일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 관련 자료 등을 FIU에서 넘겨받았고, 용산서 경제팀에 내사 사건을 배당했다. 용산서는 지난달 말까지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다가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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