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급책이 밝힌 '강남 호텔 마약파티'.."회원만 200여 명"
서울 강남에서 마약을 공급해 온 30대가 최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구속되기 전 JTBC 취재진에게 강남의 호텔에서 마약을 하며 유흥을 즐기는 모임이 있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어림잡아 200명 정도이고 모임에 여성 접객원들을 불렀다고도 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남성이 호송차를 향해 걸어갑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지난 9일에 구속한 30대 남성 A씨입니다.
강남 일대에서 필로폰 등을 유통하고 본인 역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의 집 앞에 차를 세워 놓고 그 안에서 거래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실태를 취재하던 취재진은 구속되기 전 A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강남 일대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약을 하면서 유흥을 즐기는 모임이 있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A씨/마약 공급책 : 행복방, 약방이에요. 방에 모여서 약을 하고 즐기고 노는 거죠. 단위가 달라져요, 일반 사람들하고. 적어도 1인당 300(만 원)은 쓰죠.]
모이는 방식도 설명했습니다.
[A씨/마약 공급책 : (남녀 5명씩 모이면) 로열 스위트룸 하나, 일반 방으로 4개를 잡아요. 일행이 아닌 것처럼 찢어진단 말이에요. 입장도 같이하지 않아요.]
비밀대화방에서 이른바 '번개'로 약속을 잡고 촬영을 못하게 휴대전화를 걷어 간다고도 했습니다.
[A씨/마약 공급책 : (휴대전화를) 앞에 싹 올려놓죠. 통신 안 되게 마비시키는 게 있어요, 기계가. 한 200~300(만 원) 정도 해서.]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여성 접객원들도 부르는데 회원의 숫자까지 언급했습니다.
[A씨/마약 공급책 : 코로나 때문에 돈벌이가 안 되니까 (접객원들이) 행복방으로 많이 뛰는…회원 따지면 어마어마하죠. 대충 추려도 한 200명 이상은 돼요. 마약 하는 사람만.]
일단 A씨 본인의 마약 투약 사건 등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마약 유통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말한 '호텔 마약 모임'의 실체도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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