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연쇄 회동..연내 종전선언 가능할까?

2021. 10.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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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반도 종전선언 논의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 어떻게 봐야할 지, 청와대 출입하는 송주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한달 전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꺼낼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는데, 요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 기자1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날짜가 지난 9월21일입니다.

채 한 달도 안 됐는데, 분위기는 좀 다르죠. 당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이 발언 이후 지난 5일에는 정의용 외교장관이, 12일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찾아 종전선언 설득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에는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 국장이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했고,

한미일 3국 정보수장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며 숨가쁜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 사이 미국의 자세도 조금씩 호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 -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 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주말에 성 김 대표가 서울을 방문해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 질문2 】 북한은 대북적대 정책을 철회하라면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어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기자2 】 여러 관측이 나오는데, 오늘 SLBM 발사는, 한미일 정보 수장의 서울 회동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 정보수장들이 한반도 정세 및 현안 등에 대해 소통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응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앞둔 힘겨루기 차원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실질적인 행동, 적대시 정책 철회이지 말로만 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질문3 】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전에 종전선언 가능할까요?

【 기자3 】 청와대는 종전선언을 군사적 변화가 아니라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가 어렵다면, 초석이라도 놓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사실 지금 상황은 지난 2019년 말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비건이 대북특별대표로서 서울, 도쿄, 베이징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는데, 당시 북한이 연말 시한으로 '레드라인'을 넘길 수 있단 위기상황을 덕분에 잘 넘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 설명대로 미국이 적극적이라면, 청와대는 북한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을 먼저 하면서 돌파구 마련을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SLBM은 북한의 핵 위협을 증폭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청와대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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